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함양군 아동 후원금 전달..'동행' 출연 가족에 7900만원

박순희 기자 승인 2022.09.24 23:39 의견 0
23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에서 함양군을 방문해 지난해 12월 KBS 1TV ‘동행’ 프로그램에 방영된 김도현 가족에게 후원금 7900만원을 전달했다. [자료=함양군]

[한국정경신문(함양)=박순희 기자] 함양군은 23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본부장 박원규)에서 군청을 방문해 지난해 12월 KBS 1TV ‘동행’ 프로그램에 방영된 김도현 가족에게 후원금 79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후원금을 전달받은 김도현 가족은 7년 전 엄마의 뇌종양 수술에 이어 아빠까지 강직성 척추염에 걸리면서 가세가 기울었으며 농사를 짓기 위해 집을 담보로 빌렸던 돈이 가족의 발목을 잡아 네 식구가 의지할 수 있었던 작은 보금자리마저 위기에 처했다.

선천적으로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남동생 도현(14)까지 가족 모두를 챙기면서 가족의 울타리가 돼주는 정연(17)이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함양군 드림스타트에서 KBS 방송국에 제보하게 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KBS 1TV 프로그램 ‘동행’에 ‘정연이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가족의 사연이 방영됐으며 방송이 나간 이후 착한 정연이의 마음씨에 진한 감동을 받은 시청자들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이후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서 모금한 후원금으로 도현이네 가족의 보금자리도 찾을 수 있었으며 향후 도현이에게는 18세까지 매월 10만원씩 정기후원을 약속했다.

이날 후원금을 전달한 박원규 본부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함양의 정연이네 가족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우리 지역의 아동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후원을 해주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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