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자다가 종아리 쥐, 야간 다리 경련 원인은 하지정맥류?

편집국 승인 2022.09.19 06:00 의견 0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경우 유전, 즉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똑같은 환경이더라도 판막이 망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88흉부외과의원=임재웅 원장] 일반적으로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현상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서 심한 고통이 동반됨을 의미한다. 종아리, 허벅지, 발처럼 하체에서 일어나는 일이 많지만 실제로는 인체 골격근이라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며, 일부는 전조 증상을 겪기도 한다. 대부분은 누군가가 다리 근육을 꽉 움켜쥐는 듯한 느낌이 서서히 전체적으로 퍼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생겨서 깨어나는 일도 존재한다. 이는 인체에서 자동반사에 해당할 수준의 위험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야간 다리 경련을 보이는 경우 자다가도 깨어나서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 발생하는 통증은 단순한 다리 저림이나 뻐근함과는 다르며,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워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한다. 이 때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쥐가 나는 것은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잘 움직이지 않던 부위를 움직였을 때 생기게 된다. 여성의 경우 임신 중일 때 생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전해질 불균형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체온이 낮을 때, 더운 곳에서 오래 움직였을 때, 몹시 피로한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로 자다 깼을 때 등에서 동반될 수 있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혈액 검사 등으로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경우 이를 치료해야 극복을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하지정맥류의 경우,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개선이 되지 않기에 초기에 혈관 초음파 검사 등으로 발견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의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어떤 원인에 의해 망가져 혈액이 역류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강한 압력이 발생하여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어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허벅지 실핏줄 등 다리에 가느다란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정도라면,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기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해 기능적으로도 불편함을 안겨주지만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 되고는 한다.

또한 팽창된 혈관이 주변의 신경이나 근육을 건드리면서 통증, 부종, 저림, 무거움, 피로감, 가려움증, 당기는 느낌, 다리가 찌릿찌릿한 느낌, 열감이나 수족냉증처럼 시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에 정확히 구분하여 대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유전, 즉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똑같은 환경이더라도 판막이 망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노화, 임신, 비만, 호르몬제, 운동부족, 부적절한 자세, 변비, 성별, 직업 등으로 인해 혈액순환장애가 생길 수 있기에 질환이 있다면 관련 치료를 적절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방법이 어느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환자 개인에 따라 적합한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심하지 않은 초기 증상일 때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정맥순환개선제 등 보존적인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방법은 어디까지나 증상 완화 및 진행 억제가 목적이지 판막의 이상 자체는 극복할 수 없다.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는 경우 주사 치료인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굵은 정맥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역류가 0.5초 이상 관찰되는 경우 등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해서 철사를 삽입해 직접 문제 혈관을 꺼내서 제거하는 발거술이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신체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無 절개 방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가 있다. 각 방법은 어느 한 가지만이 좋다고 할 수 없으며, 저마다의 특색이 다르기에 흉부외과 전문의를 통한 상담 및 진단을 거쳐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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