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폭우피해에 '민관 응급복구단' 운영...행정과 주민 하나돼 수해복구 총력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8.12 17:46 의견 0
응급복구단이 침수가구 집기류를 이동하고 있다. [자료=서초구]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최근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가구들의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서초구 '민관 응급복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민관 응급복구단'은 구내 18개동 통반장들,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자율방범대 등 각직능단체서 활동하는 1400여명과 일반 주민들로 꾸려졌다.

폭우가 그치기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각 지역에서 복구작업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구가 ‘민관 응급복구단’을 운영하게 된 데는, 구의 행정력만으로는 신속한 복구에 한계가 있고 특히 동네 구석구석 특성과 피해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힘을 모아 빠르고 섬세하게 복구작업을 하기 위해서이다.

내 동네 내 지역에 대한 주민자치 역량을 모은 것으로, 구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앞으로 폭우·폭설 등 각종 재해가 발생할 경우 자발적으로 복구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응급복구단' 회원들이 침수 피해가구와 상가 등을 방문해 진흙 및 쓰레기를 제거하고 있다. [자료=서초구]

현재 각 동에서 활동하는 응급복구단은 휴일과 휴가를 반납하며 침수 피해가구와 상가 등을 방문해 진흙 및 쓰레기 제거, 양수기 작업, 빗물 제거를 위한 청소, 젖은 무거운 가구와 가전제품을 옮기는 등 수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동네 구석구석에 피해를 입은 산책로 내 토사물 제거, 빗물받이 준설, 이면도로 청소 등도 구와 함께 지원하고 있다.

'민관 응급복구단'은 지금까지 총 133곳에 피해복구를 신속히 완료한 상황이며, 복구가 완전히 완료될때까지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방배4동 '민관 응급복구단'으로 활동하는 김모씨(55세)는 "평소 알고 지낸 이웃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니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재난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데 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민관 응급복구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청소도구와 식대 및 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동주민센터, 응급복구단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난발생시 상황전파와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구는 발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이재민 임시숙박시설 제공과 취사 구호세트 지원, 도로변 시설물 및 토사유출 정비, 양수기 지원, 산 주변 토사정리, 쓰러진 수목 제거작업 등을 하고 있다.

전구청장도 폭우 이후 밤새 현장점검 및 피해 상황을 파악하며, 구민들의 안전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챙기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내 동네는 나와 이웃이 챙긴다'는 성숙한 주민자치, 지방자치의 모습에 감사드린다"며 "민관 응급복구단과 서초직원들이 합심해 좀더 빠르게 일상회복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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