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업계 경영전략은 성장→생존..하반기 리스크 관리·내실 다지기 집중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6.28 14:29 의견 0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카드업계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주요 현안과 국내외 경영환경 점검에 나섰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최근 보험·카드업계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주요 현안과 국내외 경영환경 점검에 나섰다. 최근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해지고 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자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내실 다지기로 전략를 대폭 변경하는 분위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지난 17일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었다.

삼성화재는 6개월 후 바뀌는 보험업권 새 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한 경영효율 개선 방안 외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응한 리스크관리 강화 방안을 핵심 의제로 논의했다.

이후 삼성화재는 해지환급금이 줄어드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에 대한 한도를 축소(60%→50%)하는 등 리스크 관리 강화 태세에 나섰다.

삼성생명도 24일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변동성이 커진 금융환경 속에서 성장 가능한 경영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한 부문별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이 전략회의의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도 내달 8일 예정된 하반기 전략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금리 급상승,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 역시 다음 달 14일 전략회의를 열고 연간 계획 점검과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한다.

카드사들도 금리 급등으로 조달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경영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하반기에는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시면서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

신한카드는 내달 15일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외적인 성장보다는 가치 성장 기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KB국민카드는 내달 초 열리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고물가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자산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실 경영 기조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임을 밝혔다.

롯데카드는 내달 열리는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하반기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수익성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전략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하반기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금리 인상기에 리스크 관리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주 보험사, 다음주는 카드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보험·카드사에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 확충 등 강도 높은 금융 리스크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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