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비오면, 눈오면, 바람불면"..썰렁한 순천만 푸드트럭, 여기저기서 '불만'

가림막, 테이블 부족으로 편의시설 확충 시급..막걸리 한병에 3천원 ‘불만’
주차시설 확대와 동천, 저류시설에 위치해 밤낮으로 ‘곤충 피해’ 호소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방문객 동선도 개선해야

최창윤 기자 승인 2022.06.18 11:42 | 최종 수정 2022.06.18 13:56 의견 0
순천만 푸드트럭은 주말이면 수천명이 방문하며 지역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편의시설태부족으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최창윤 기자]

[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기대반 걱정반’으로 출발한 순천만 푸드트럭이 메뉴중복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순천만 야시장은 푸드트럭, 플리마켓을 비롯 각종 공연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은 물론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 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주말이면 수천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지역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8개월 경과후 메뉴 개선과 함께 편의시설 부족으로 여기저기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7일 현장 방문결과 23개 푸드트럭 가운데 닭꼬치 관련 메뉴는 4개가 중복되고 '생태도시 순천'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색음식은 손에 꼽을 정도다.

‘순천’이름을 딴 메뉴는 순천브루워리, 순천만육전나라, 순천꽃물김치국수 뿐이다.

특히 ‘비가 오면, 눈이 오면, 바람 불면’ 순천만 푸드트럭은 썰렁 그 자체다.

길거리 음식이다 보니 비를 피할 곳도 눈과 바람을 막을 곳이 없다. 공연장 주변으로 간이 텐트가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개장 이후 푸드트럭 바로앞에 간이용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했지만 그 역시 태부족.

또 곤충에 대한 불만이다.

동천과 저류지 옆에 위치하고 있는 푸드트럭은 밤이면 곤충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업주는 날파리와 바람막이용으로 비닐천막과 방충망을 설치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간이 부족한 대다수는 속수무책이다.

특히 주차장에 대한 불만도 크다.

순천만국가정원 서문쪽 저류지주차장이 있지만 이용하는 시민이나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정도. 대부분 주정차가 쉬운 푸드트럭 주변을 이용하고 있어 교통흐름 방해와 자칫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순천만 푸드트럭 주변에 각종 시설이 있지만 맑은 날을 빼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최창윤 기자]

용당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굴전과 함께 먹어야 제맛인 막걸리가 매점에서 3000원이라 기가 막혔다"며 "2~3병만 먹어도 전값과 비슷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오천지구에 거주하는 시민은 “순천시민으로 한번 정도 구경할 정도지 다시 오는것은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푸드트럭 운영자는 ”편의시설이 확충이 시급하다“며 ”비오면 눈오면 바람불면 썰렁 그 자체고 주말이면 수천명이 방문하는데 편하게 먹을 곳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순천만국가정원 안에 있든지 아니면 방문을 쉽게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운영자는 ”전기사용한도가 현재 3Kwh로 제한돼 있어 오븐기와 튀김기 경우 제한된 전기사용량으로 한계가 있다“며 ”3~5Kwh정도는 돼야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메뉴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고 중복되는 것은 개선해 나가겠다. 주차시설 확충 등은 예산을 확보해 방문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만 푸드트럭은 오후 5시 오픈해 11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순천아랫장 야시장을 비롯해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여수 청춘포차’등 전남 동부권에 야시장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인근 저류지주차장이 있지만 순천만 푸드트럭 주변에 주정차를 하고 있어 교통흐름 뱅해는 물론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최창윤 기자]
푸드트럭 한 운영자는 바람과 곤충을 막기 위해 사비를 들여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최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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