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매수 유지-유안타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26 07:4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유안타증권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9000원을 유지했다.

26일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B하이텍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50억원, 1815억원에 달해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컨센서스 평균 1500억원 대비 30% 상회한 수치”라며 “파운드리 업계 판가 인상이 동사 실적 컨센서스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DB하이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3% 상승한 2304억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5% 오른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 2분기부터는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캐파 증가와 환율, 판가상승 효과로 지난 4개 분기 연속 실적 성장을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 중 70V 이상의 고전압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생산할 수 있는 엽체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고전압 PMIC 시장에 대응 가능한 파운드리 업체는 Tower Semiconductor, VIS, DB하이텍 등 일부 소수 업체들로 압축된다.

이 연구원은 “고전압 PMIC 시장은 삼성, TSMC, Intel과 같은 대기업들이 대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다품종 소량 생산인 데다가 높은 기술력까지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부터 2024년에는 화합물 반도체 시장에도 진입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은 지난 2~3년 동안 8인치로의 전환을 준비했고 동사도 2020년 하반기부터 8인치 화합물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에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과 같은 화합물 반도체 시장 진입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동사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4.1배에 불과하다는 점은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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