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쿼드 추가 고려 안 해".."쿼드 자체 발전이 중요"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22 11:08 의견 0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동행한 미국 고위 당국자가 한국의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 안보 회담) 참가 가능성을 일축했다.

22일 방한한 미국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쿼드에 한국을 추가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은 쿼드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 기자단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한국의 쿼드 추가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새 회원국을 생각하기보다는 이미 제시한 것들을 발전·강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쿼드가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된 지 오래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회원국을 추가하기보다는 쿼드가 내놓은 기존 의제를 발전시키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미국은 그 동안 쿼드에 회원국을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쿼드 4개국에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을 추가시키려는 안)'는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쿼드는 오는 24일 일본에서 4개국 정상이 만나 두 번째 대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화상 회담까지 포함하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만남이다.

한편 이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코로나 19 전파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이 외부와 차단한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더 큰 충격이 됐다"며 "북한이 미국의 외교적 제의에 대응하지 않은 요인이 현재 코로나 상황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진지하고 지속적 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제안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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