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5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1.75%로 올릴 것"..최대 8월까지 인상 가능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20 12:55 의견 0
20일 KB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증권사들이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연 1.75%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은행이 이달 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증권사들은 물가 상승 등을 근거로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20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지난 회의 당시 성장과 물가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 때 4월에 이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4.8%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5%를 상회할 전망이다"며 "4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공급 측면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수요도 높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이어 "한은은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높은 물가 우려를 반영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3.1%에서 4%대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SK증권 신얼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엣 한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큰 폭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현재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은 경기 대비 물가를 더 중시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기준금기를 한 번에 50bp(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시장은 5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안예하 연구원은 "빅스텝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한은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파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에 이어 오는 7월에도, 혹은 물가가 높게 유지된다면 8월까지도 인상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신얼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에 25bp(0.25%포인트)씩 2회 인상하는 것 보다는 50bp 1회 인상할 것이 더 유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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