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경영위기 타개’ 비상대책 본격 추진..6조원 이상 고강도 자구노력

최창윤 기자 승인 2022.05.19 09:18 의견 0
한전 및 전력그룹사 사장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개최 [자료=한국전력]

[한국정경신문(나주)=최창윤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전력그룹사는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연료비 절감-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또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및 구매 국가 다변화로 연료 구입단가 절감과 장기 계약 선박의 이용 확대,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을 절감한다.

출자지분 매각-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을 매각 추진한다.

또 한전기술 일부 매각(4000억원, 14.77%), 한국전기차충전 즉시 매각,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 추진 및 기타 국내 SPC는 경영진단을 통한 효율화 또는 매각 추진한다.

부동산 매각-‘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부동산 매각를 조기 착수한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3000억원) 및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1000억원) 즉시 매각 추진하고 기타 사용중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요인 해소 후 추가 매각 추진한다.

해외사업 구조조정-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을 재편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 연내 매각 추진하고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 단계적 철수,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가스 발전사업을 매각 검토한다.

긴축경영-안정적 전력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 조정,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추진한다.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 이연(1조2000억원) 및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축소,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단축 등 비용절감(1조4000억원)에 나선다.

또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다.

조직·인사 혁신-흑자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 동결 원칙으로 과감한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및 최적화 추진한다.

직무분석 통한 소요정원 재산정, 유사업무 통폐합 및 단순반복업무 아웃소싱 추진 및 에너지 신사업 등 증원 필요분야는 인력재배치로 해소하고 개방형 직위 확대 및 인력교류 활성화, 성과 중심 승진·보직 제도를 확립한다.

중복기능 제거-전력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한다.

또 전력연구원 중심으로 공동 R&D 수행 및 연구결과 공유․활용과 해외사업․국내 신재생사업 공동추진 방안 강구 및 유사·중복 용역 통합발주 추진한다.

전기소비자 편익 및 후생증대-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촉진 등 국민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력그룹사는 공동노력를 경주한다.

고객 선택권 확대,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및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 에너지 다소비 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전기 소비 효율화 솔루션 제공한다. 또 탄소중립 기여하고 전력 데이터·플랫폼․R&D 등 보유자원을 민간에 전면 개방·공유해 에너지 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

이에 한전 정승일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 결집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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