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정책금리 0.50% 인상 검토..한국은행, "예상부합"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5.05 10:48 의견 0
한국은행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기준금리) 0.50%포인트를 인상한 데 대해 한국은행은 예상치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5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화상 회의를 열어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월 회의에서 0.50% 포인트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0.75%포인트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데 대에서는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 0.5%포인트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연준은 현지시간 3~4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폭의 인상 결정은 2000년 5월 회의 이후 약 22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다음 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시작한다.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국채, 정부기관채권, 정부 기관 MBS(주택저당증권) 보유량을 줄여나가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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