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 본격 행보..내년 상장 목표 주관사 선정 착수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3.21 16:47 의견 0
21일 SK에코플랜트가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하는 등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 행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SK에코플랜트 수송동 사옥 [자료=SK에코플랜트]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환경·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한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1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아 예비후보자 선정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선정된 주관사단과 협의 하에 추후 확정될 방침이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적극 발맞춰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CEO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ESG를 선도하는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원년이었다"며 "2022년은 성공적인 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고 밝힌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본격적으로 '친환경 드라이브'를 걸고 국내 초대형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이후 볼트온 전략에 따라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로 인수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세계 최다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인 테스(TES)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연료전지 사업, RE100 사업, 해상풍력 사업, 태양광 사업 등을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시 과감하게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블룸에너지의 지분 취득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기자재인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 의지도 밝혔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 현지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당사는 신용등급,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개선에도 각별한 주의를 쏟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의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회사 영업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출범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기업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사모펀드(PEF) 대상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고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추가 발행하는 등 총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조성옥 Corp. Strategy(기업전략) 센터장은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에 착수하며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며 "당사는 규모의 경제 전략에 따라 다수의 환경기업 M&A를 성사시키며 이미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 위상을 확보했다. 또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SK그룹의 ESG 경영 대표기업으로 본격 상장절차에 돌입하게 됐으며 대내외 금융시장을 고려해 효율적인 IPO 전략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IPO를 통해 국내 및 아시아 1위를 넘어 글로벌 환경사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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