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심 탁현민 복귀..당과 청와대 잇는 ‘가교’ 역할 기대

민주당. 양정철 전 비서관에게 민주연구원장직 제안..'고민중'

김태혁 기자 승인 2019.02.22 08:34 | 최종 수정 2019.02.22 09:45 의견 0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들이 속속 복귀 소식을  알리고 있다. (좌로부터 양정철, 탁현민 씨)

[한국정경신문=김태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들이 속속 복귀 소식을  알리고 있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던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달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지 24일만에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기획을 자문하는 역할로 복귀한다.

청와대는 22일부로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고자 위촉했다"고 밝혔다.

탁 신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강원 춘천 출신으로 강원고와 성공회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성공회대에서 문화예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탁월한 문화행사 기획자'로 평가받는 탁 자문위원은 참여연대 문화사업국 간사와 공익문화기획센터 문화사업팀장,다음기획 뮤직컨텐츠 사업본부장을 거쳐 SBS아카데미와 한국공연예술원 전임강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특히 지난 2017년 대선 캠프에서 각종 행사기획을 도맡는 등 문 대통령의 바로 옆에서 일했다.

탁 전 행정관은 정부 출범 후에도 의전비서관실에서 일하며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다만 탁 전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왜곡된 성 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과 일부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탁 전 행정관을 지난해 6월 한 차례 사의를 표했으나,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 만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정치권으로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 받은 뒤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김 원장의 후임을 정해야 되는 상황에서 양 전 비서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양 전 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당 주요 전략과 정책을 개발하며 당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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