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5879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9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34.2% 급증한 것이다. [자료=우리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5879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9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34.2% 급증한 것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작년 4분기 지배순이익이 39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28% 상회했다”며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예상을 웃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은행의 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42%로 전 분기보다 6bp 높아졌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도 6bp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순이자마진은 작년보다 15bp 높아지면서 강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0% 높였다. 목표주가는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2% 올려 잡았다.

IBK투자증권도 우리금융의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8%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높은 이익증가율은 충당금비용이 감소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핵심이익 증가의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향후 실적 전망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계절적 비용부담 확대에도 이자이익 증가가 이익성장을 견인하면서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이 11.3%로 상승하면서 2조원의 출자여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추가적으로 구조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업종 내 차별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850원에서 1만8500원으로 16% 상향하고 은행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탑라인 개선 속도를 반영해 올해 지배주주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각각 2조7000억원, 10.0%로 전망한다”며 “이익추정치 변경 등을 감안해 적정주가는 1만8000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