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추가할당 공정성 상실"..SKT, 5G 주파수 40MHz 추가 경매 요청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1.25 14:50 | 최종 수정 2022.01.25 14:52 의견 0
25일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 측이 요청한 20MHz대역 5G 주파수 추가 할당 외에 이통3사 고객 편익을 위해 3.7GHz 이상 40MHz 대역도 함께 경매를 진행하자고 과기부에 요청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DB]

[한국정경신문=송정은] 20MHz(메가헤르츠) 대역 5G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 여부를 놓고 이통3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3사 고객편익 방안으로 3.7GHz 이상 5G 주파수 40MHz도 함께 경매 요청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외 통신사들도 동일 조건의 5G 주파수를 확보한 후 경매를 진행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25일 과기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5G 주파수 할당은 특정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등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이통3사 고객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후 경매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통3사의 모든 고객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또 다른 5G 대역인 3.7GHz 이상 대역 40MHz 주파수(20MHz x 2개 대역)도 함께 경매에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사는 40MHz 주파수 대역 추가할당이 정부가 당초 주파수 할당 목적으로 밝힌 '고객 편익'과 '투자 촉진’에 가장 합당하다는 입장이다"며 "이번 제안이 이통3사 모두 추가 5G 주파수를 확보해 공정경쟁이 가능하며 모든 국민의 편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외산장비가 아닌 삼성전자 등 국산 통신장비 투자 촉진을 위해서도 3.7GHz 이상 대역 주파수가 함께 할당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주파수 할당 즉시 기존 단말로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원격대역인 나머지 두 통신사 고객들은 주파수를 추가 획득해도 CA(주파수집성, Carrier Aggregation) 지원 단말이 없어 혜택을 누릴 기회가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단말기부터 해당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지만 고객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오는 2024년 정도나 되어야 적정 수준의 기능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기한 이유들로 SK텔레콤과 KT 등 두 통신사에 할당조건을 부여해달라는 것이다"며 "그것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동일하게 고객 편익을 높일 수 있는 5G 주파수를 함께 할당해야 공정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주파수를 어느 한 사업자만 공급받게 되면 다른 사업자는 아무리 대응 투자를 위한 노력을 해도 일정기간 동안은 근본적인 품질(데이터 속도)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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