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언' 논란..NYT "불필요한 언급"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1.21 13:58 | 최종 수정 2022.01.21 14:41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강도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발언을 수습하고 나섰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초강력 제재를 예고하면서도 '경미한 침입'은 별개라고 언급해 동맹국 유럽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외치는 유럽과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 셈이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 대담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가 경미한 수준의 침입을 할 경우 강력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러 사실상 불필요한 언급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NYT는 유럽과 미국 간의 분열 조짐을 푸틴 대통령이 바라는 바이자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공격을 감행하도록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과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며 미국과 연합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모두 정확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의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절반 정도 공격적이라는 것은 없다. 공격적이거나 공격적이지 않거나 둘중 하나”라며 “우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준공격이나 소규모 침략 작전을 갖고 놀 수 있는 약간의 기회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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