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24 연극·뮤지컬] 스토리 열전..분노의포도·세기의사나이·자기앞의생

이슬기 기자 승인 2019.02.18 23:3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18일~24일) 연극 무대는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나러 온다.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연장 공연을 결정한 '동주'를 비롯해 탄탄한 역사로 믿고 보는 극장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극장 산울림은 극단 걸판의 '분노의 포도'를 올린다.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나이스랜드'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선돌극장은 '선이 그린 노래'를. 대학로예술극장은 창작산실 연극 '세기의 사나이'를. 명동예술극장은 '자기 앞의 생'을 올려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연극

▲분노의 포도(20일 소극장 산울림 개막)

고전문학의 신선한 재해석을 선보이는 '산울림 고전극장'이 앙코르로 온다. 이번 '2019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은 지난 2013년부터 공연된 28편의 작품 중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선정해 찾아온다. '분노의 포도'는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공연한다. 80년 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폭력과 굶주림, 죽음에 서서히 갉아 먹히는 ‘조드’ 가족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만난다. 

▲세기의 사나이(2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개막)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125년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적 사건의 사실적 재연을 벗어나 한 인간의 삶에 초첨을 두고 이야기를 이끈다. 소수의 영웅이 다수의 민중을 이끌며 역사를 바꾼다는 고정관념에 과감히 맞서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자기 앞의 생(22일 명동예술극장 개막)

'자기 앞의 생'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파리 슬럼가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랍계 소년 모모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종, 종교, 세대 등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여 인간애를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가족입니다(18일 후암스테이지 개막)

잘 사는 것보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대를 채운다. 어린 남매를 버리고 떠난 엄마. 남매 기용과 진은 서로를 의지하며 자랐다. 어느새 성인이 된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사건을 마주하고 있는 찰나. 남매와 연인들의 앞에는 20년 만에 떠났던 엄마가 찾아온다.

▲동주: 찰나와 억겁(19일 대학로 SH아트홀 개막)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을 기리기 위한 낭송음악극이다. 지난 1월 26일 개막해 2월 3일 마쳤다. 8일간의 공연이 너무 짧다는 분들의 재공연 문의가 잇따라 논의 끝에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 윤동주 시인의 16개 시를 중심으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고 ‘낭송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극을 통해 시인의 시세계를 더욱 의미 있게 한다.

▲나이스랜드(20일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개막)

작품은 '팔코드'라는 아이템 개발을 통해 범죄율 0%에 성공한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나라에서는 평화, 희생, 양심이라는 덕목 아래 서로가 서로를 아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청년 진은 착함을 강요하는 세상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세일즈맨의 죽음(23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개막)

아서 밀러 원작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지난 1949년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극 비평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 1983년 극단 성좌에서 주인공 윌리 로먼 역으로 관객들에게 첫 무대를 선보였던 원로배우 전무송이 한국의 윌리 로먼으로 다시 분해 기대를 높인다. 그는 관록의 연기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가슴을 울리게 할 예정이다.

■뮤지컬

 

▲그날들(22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

뮤지컬 '그날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서울 공연을 연다.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불필요한 장면은 없애고 더욱 촘촘해진 스토리라인으로 관객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후문.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 최서연, 제이민, 서현철, 이정열 등이 출연한다.

▲영웅(2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개막)

뮤지컬 '영웅'이 서울 공연 전 대구에서 먼저 막을 올린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안중근 역에는 정성화,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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