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상반기 '함박웃음' 짓나..정제마진 고공행진, 3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3 16:01 | 최종 수정 2022.01.13 22:5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에쓰오일이 사상 최초 '연간 2조원' 영업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상반기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정제마진과 국제유가 고공상승으로 정유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에서 각각 19조1728억원, 1조7497억원을 벌어들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1.7% 뛰었고 영업익은 9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판매가격이 오름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만 윤활유사업이 전체 영업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에쓰오일은 올 상반기에도 정제마진 및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을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첫째주 기준 배럴당 6.34달러로 지난달 마지막 주 배럴당 6.6달러에 이어 6달러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동기(1.4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59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사우디로부터 전량 원유를 조달하기에 멕시코의 원유수출 축소에 따른 피해가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원유시장 수급 타이트에 따른 유가 상승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