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일제약, 영업사원 10% 퇴사유도 논란..실적 부진자 사실상 권고사직 종용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2.18 14:52 | 최종 수정 2019.02.18 14:53 의견 5
불법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건일제약 영업사원 규탄 청원 내용(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건일제약이 영업사원들에게 부당해고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이는 회사 전체 영업인력 200여명의 10%에 해당하는 20명을 실적 부진자로 선정해 사실상 권고사직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정규직 영업사원 19명을 무더기 불법 부당 해고시키려 하는 악덕기업 **제약을 규탄합니다’란 글이 올라와있다. 청원이 진행되고 있는 이 사안은 현재 네티즌 1460여명이 찬성하고 있다.

청원자는 “(건일제약이) 현재 19명의 정규직 제약 영업사원을 불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부당 해고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전에 당사자들 19명에게 단기간(3월말까지) 내에 무리한 실적목표를 주고 달성하지 못하면 그만두라고 구두로 해고 협박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19명은 지난 3일 본사 지하 2층에서 부진자 대상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청원자는 “이미 해고협박을 해놓고 부진자 교육을 시킨 것은 업무능력 향상목적이 아닌 스스로 모멸감을 느껴서 자발적 사퇴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인권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퇴사를 종용한 사실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통상적인 교육 프로그램일 뿐이지 다른 의도가 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회사경영이 악화되자 최근 김영중 사장과 기획관리본부장 면담을 통해 자발적 사퇴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회사에서 부진자로 선정된 20명에서 1명은 앞서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최종 교육 대상자는 19명으로 파악된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그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별도로 인원 감축지시를 받거나 해고통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코칭 프로그램은 영업활동에 대한 종합적인 부분을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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