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600억 규모 소상공인 긴급수혈 대출 지원..서울 자치구 최대 금액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1.10 19:27 의견 0
10일 서초구는 올해 6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수혈 초스피드 대출'을 서울신용보증재단 등과 함께 지난 7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료=서초구]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시 서초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을 위해 올해도 긴급수혈에 나섰다.

10일 서초구에 따르면 올해 6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수혈 초스피드 대출'을 서울신용보증재단 등과 함께 지난 7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는 것.

600억 규모의 대출금액은 지난해 400억원의 대출 규모에 비해 200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며, 이는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이다. 출연금은 구가 40억원, 은행 10억원(신한 5억, 우리 3억, 하나 2억)을 포함해 총 50억원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지난해 비해 대출 규모를 늘릴 뿐 아니라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들에게도 대출이 가능한 점이다. 또 기존 대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서초구 관내 지정 은행을 방문하면 신청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구의 초스피드 대출은 대출 한도를 지난해 업체당 최대 2000만원에서 올해에는 최대 5000만원으로 3000만원 늘렸다. 이에 따라 최소 1200개 사업체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원 자격 문턱을 낮춰 개인신용평점 879점(舊 신용등급 3등급) 이하인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해 이들의 경영안정 및 폐업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도 낮췄다. 초스피드 대출 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인 CD금리와 1.7%를 합해 적용되며, 이 중 1.3%를 보전해 주기 때문에 대출신청자는 전체이자에서 1.3%를 차감한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상환방법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하며 자금 소진 시까지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과거 여러 기관을 방문하는 등 복잡했던 대출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구비서류와 함께 은행만 방문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심사 절차는 결격사유만 확인하는 간이심사를 적용해 신속 처리한다.

접수방법은 해당 구비서류를 지참해 지역 내 신한·우리·하나은행 18개 각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고, 자세한 안내사항은 해당 은행 지점 또는 서초구청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해 서초구의 초스피드 대출을 알게 됐고, 대출 지원을 받았다"며 "단비와 같은 대출금으로 배달위주로 개편하는데 사용해 오히려 매출이 기존보다 늘어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천정욱 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경영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