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윤영준호 리더십 올해도 통할까..‘리모델링’ 앞세워 최대실적 경신 도전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1.10 14:23 의견 0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자료=현대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건설이 올해도 리모델링 등 새로운 먹거리를 앞세워 다시 한번 연간 최대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특히 주택본부장 재임 시절부터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온 윤영준 사장이 대선 이후 요동칠 부동산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아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진입한 첫해인 지난해 1조925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사업과 서초구 잠원 롯데캐슬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동시에 수주하며 2758억여 원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을 이를 통해 작년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을 5조549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 기록에 성공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좋은 수주 성적을 기록한 것은 리모델링 사업,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인 수주를 기록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일각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 2위를 다투는 현대건설마저 중소·중견 건설업체의 주요 먹거리에 진출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리모델링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하는 등 전체적인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 역시 코로나 19 장기화로 해외 수주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시장의 급성장을 예견하고 지난 2020년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출범하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단순한 수주 성공뿐 아니라 리모델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층간소음 차단성능을 끌어올리는 등 리모델링 시공 품질 향상에도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뿐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등 전통적인 도시정비 분야에서도 작년 한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를 뛰어넘을 기세다.

특히 주목 받는 것은 윤영준 사장의 리더십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 사장은 주택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도시정비사업을 담당하며 한남3구역 수주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기여한 김태균 전무를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며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또 지난해 이례적인 수도권 경쟁 입찰로 화제를 모았던 고잔연립3구역 현장을 직접 찾아 수주팀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도시정비 수주사업지가 급증함에 따라 도시정비사업부 내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를 시도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추진 전담 조직이 사업 수주 이후 행정 업무와 조합의 빠른 인허가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전담한다"며 "수주영업 전담 조직은 신규 수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계약이 해지된 사업장도 다수 있었지만 당사는 큰 문제없이 전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한해 큰 성과를 거둔 리모델링 사업 역시 올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리모델링시장에서도 많은 사업지가 시공사선정을 앞둘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적극적 수주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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