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창선, 베트남 하노이 도착..美와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전·실행계획 협의 전망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2.16 15:48 의견 0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자료=OBS 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중국 광저우 발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의전·경호 등 각 분야 책임자 11명과 함께 전날 오후 평양발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광저우로 이동, 현지에서 1박하고 하노이로 향했다.

김 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으로 의전 등을 총괄한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 실무자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보름 전인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둘러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진행했다.

김 부장 등 북한 실무팀은 이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하노이에서 미국 측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전과 실행계획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실무팀은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회담 장소 등도 둘러볼 전망이다. 김 위원장 숙소로는 소피텔 메트로폴, 팬퍼시픽, 크라운 플라자 호텔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회담 장소로는 국가컨벤션센터(NCC)가 유력하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계속 머물면서 미국 측과 의전에 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17일부터 막판 북미 실무조율이 시작될 전망이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는 미국 백악관 의전 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도 지난 6~8일 평양 실무 협상에 이어 하노이에서 조만간 추가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거듭 피력했다.

다만 "서두를 것은 없다"고 말해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며 과거 미국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퍼주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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