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이 강한 기업”..성장 위해 직원 행복을 외치는 강한 중소기업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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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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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미국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대표 댄 프라이스는 자신의 연봉을 90% 삭감하고 전 직원 연봉을 최소 7만달러(약 7800만원)로 인상하는 '행복 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프라이스의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여주기 식' 혹은 대표의 '경영 놀이'로 치부하며 우려하였으나 전 직원 연봉인상 결정 이후 반년 만에 회사 매출과 순이익은 두 배로 뛰었다. 이직률도 이전에 비해 18%포인트나 줄었다. 단순히 높은 연봉 때문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얻는 “회사로부터 제대로 대우받고 있다”는 만족감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노동 환경 조성에 대한 환기가 일어나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정착되고 있으며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눈에 띄는 별종들이 있다. 일견 직원 복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일 것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착한 기업이 강한 기업'이라 외치는 회사들이다.
■첫 출근하는 입사자를 위한 '웰컴 박스'..에듀윌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에서는 첫 출근을 하는 직원에게 에듀윌만의 특별한 ‘웰컴박스’를 선물한다.
‘웰컴박스’에는 에듀윌의 기업문화가 소개되어 있는 ‘에듀윌 사용설명서’와 다이어리, 기본적인 문구 세트 등이 들어 있다.
사내 행정 절차, 사내 복지 제도 등 다소 딱딱한 정보들에 대해 보다 위트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효과적으로 신규 입사자의 조직 적응을 돕는다. 또한 공헌도가 큰 직원을 위한 가족 해외여행 포상 제도, 해외연수, 장기근속자를 위한 포상, 명사초청 강연, 개인 기념일 조기퇴근 제도를 시행하여 사내 복지 제도를 강화하였다.
■형식과 한도의 제한 없는 자기개발비 지원..에스더포뮬러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에스더포뮬러는 직원들의 자기개발비 지원에 있어서 형식과 한도를 없앴다. 직원 스스로 개인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세미나, 강연, 독서모임, 학원수강료, 도서구입비 등 모든 항목에 대해 실비 청구를 할 수 있다.
자기개발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 들은 사내 스터디 모임을 통해 조직의 역량으로 축적된다. 에스더 포뮬러 최고경영자(CEO) 여에스더는 “중소기업 같이 작은 조직은 문제 해결 역량 축적이 어려울 수 밖에 없으나 전폭적인 자기개발 지원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일은 칼퇴근, 휴식시간은 편하게..대우 루컴즈
IT 전문기업 대우루컴즈는 ;가족 사랑의 날'을 매주 수요일에 시행한다.
오후 6시 20분 이후 사내 메신저 로그아웃, 건물 일괄 소등을 실천하고 있다. 수요일 만큼은 야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조치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직원들의 정시퇴근문화를 독려하고 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사내 곳곳을 직원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대표적인 공간은 사내 도서관이다. 직원들은 회사가 운영하는 사내 도서관을 활용하여 쉬는 시간에 독서를 즐기거나 직장동료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리프레시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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