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짜요짜요’ 이물질 논란..휘발성 알코올 추정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2.15 16:02 의견 0
서울우유 짜요짜요 제품 이미지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서울우유 ‘짜요짜요’에서 이물질이 나왔지만 미흡한 대처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물질은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주 고객만족팀 앞으로 고객이 보내온 이물질이 나온 제품 신고를 접수했다. 문제의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도 같이 신고돼 현재 샘플 조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제품 샘플에 대한 성분 분석에 들어간 상태”라며 “1주일가량 걸리기 때문에 결과는 다음주 중반 넘어서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의 변질 때문인지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혼입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이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이나 회수조치를 취하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한 제품에서만 이물질이 나왔는지 다른 제품들에도 문제가 있는지 확인된 뒤라야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의 발단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울우유에서 판매하는 짜요짜요에서 이물질 나옴’이란 글이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글을 올린 이는 25개월 된 자녀가 장모님이 준 짜요짜요를 먹고 등에 발진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고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녀가 먹다 남긴 제품을 확인한 결과 요거트가 아닌 투명한 액체가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또 냄새를 맡아보니 알코올 냄새였고 자신이 직접 먹어보니 소주처럼 알코올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곧바로 자녀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을 갔다. 여기서도 의사로부터 알코올 냄새가 나기 때문에 어린이가 절대 먹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는 이 의사가 진단서에 ‘휘발성 알코올 냄새가 나니 제품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피해자는 이후 식약처에 신고하고 이물질이 담긴 제품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그는 서울우유에도 남은 제품을 보냈다. 그러나 회사측에서 “알아보고 있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정확한 판단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분노했다. 피해자는 어린이가 먹는 것인데 너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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