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파괴 반헌법 세력..5·18 망언 관련 여야 4당 공조

국회의원 143명 규탄 ‘토론회..여야 4당 지도부 나란히 참석

김태혁 기자 승인 2019.02.15 14:52 의견 0

국회의원 14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을 규탄했다.(사진=민주당)

[한국정경신문=김태혁 기자] 여야 4당의 국회의원 14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주도로 열린 토론회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홍영표·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나란히 참석했다.

또한 행사장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는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의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여야 4당 의원 176명 중 대부분이 참여했다.

이번 '5·18 모독' 논란과 관련해 여야 4당의 공조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국당이 지지자 눈치를 보며 이른바 '망언 3인방'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사실상 극우 정치를 하고 있다며,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국민의 힘으로 국회에서 퇴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한국당은 5·18을 자신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극우 정치를 강력히 규탄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가 민주주의의 전당인 만큼 민주주의를 이렇게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을 놔둘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한국당을 우리가 분명히 심판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여야 4당이 똘똘 뭉쳐서 이번 만큼은 반드시 망동을 자행한 세 의원에 대한 제명을 관철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아무것도 모르고 거꾸로 된 태극기, 성조기나 흔들면 다 된다는 식의 천박한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소선거구제에 기초한 승자독식 정치게임의 문제, 소수자 보호 장치의 취약성 등 오래전부터 한국 정치의 한계로 지적돼 온 문제들에 대한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