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안돼..금속노조, 실력행사 예고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2.14 10:59 | 최종 수정 2019.02.14 15:40 의견 0
금속노조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금속노조가 한화그릅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에 맞서 실력행사에 나선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14일 “최근 김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회장의 경영복귀에 반대하는 노동자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예상대로 사측 공식반응은 없었다”며 “추가계획을 논의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꾸준히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집행유예가 끝난 김 회장의 복귀에 앞서 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법적 부담을 털고 경영복귀를 모색하는 김 회장이 노사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임단협조차 타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과거에 발목 잡힌 한화가 총수의 경영복귀와 경영승계 부위기 조성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 회사는 법과 제도상 허점을 악용했다”며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가 교섭대표노조로 나서면서 사측에서 협상을 계속 회피한 것이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조 파괴공작을 자행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직장 내 괴롭힘 ▲차별적 고과평가 ▲잔업·특근 강제동원과 배제 ▲현장관리자 포섭 ▲조합원 탈퇴 종용 ▲어용노조 육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원지검은 작년말 사측 관리자들을 부당노동행위로 기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합원들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후 18일부터 상경한 조합원들이 김 회장 집 앞에 진을 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준법경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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