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울산 유니폼 입는다..홍명보 감독과 10년만에 재회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2.19 14:57 의견 0
19일 K리그 울산 현대가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사진) 영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료=울산 현대]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영권(31세)이 커리어 첫 K리그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 현대는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 영입을 확정지었다고 19일 밝혔다. 축구계는 김영권과 울산이 3년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권은 1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전북 현대에 밀린 울산 현대가 2022시즌을 앞두고 발표한 첫 번째 영입 선수다.

울산 현대는 지난 2019 시즌과 2020시즌, 그리고 2021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울산 현대는 지난 3시즌 동안 울산의 수비라인을 지킨 네덜란드 출신 데이브 뷜트하위스(Dave Bulthuis)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김영권과 강하게 연결돼 왔다.

이번에 김영권 영입에 성공하면서 울산은 같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김기희와 함께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김영권은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정확한 킥으로 동료에게 공을 넘겨주는 플레이에 능하다"며 "무엇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지난 2008년 20세 이하 대표팀에 첫 선발되고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해왔다. 국가대표 데뷔전은 지난 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치렀다.

홍명보 감독과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도했던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후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홍 감독의 꾸준한 부름을 받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출전했지만 부진한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당시 피파랭킹 1위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의 주역이기도 했다. 김영권은 올해까지 A매치 85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보낸 김영권이 K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권은 "K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옛 스승, 전 동료와 함께하게 돼 더 편안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울산의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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