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백신 위탁생산보다 본업 개선 기대..목표주가↓-키움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10 07:47 | 최종 수정 2021.12.10 07:5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GC녹십자가 얀센(Johnson & Johnson)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 키움증권은 CMO 지연으로 주가가 하락 중이지만 본업에서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6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GC녹십자는 전날 얀센과 백신 위탁 생산에 대한 논의 중단 공시를 했다”며 “국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의 백신 CMO 본계약 소식 또한 지연되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51% 하락해 지난해 CEPI 보도 이전 주가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백신 불평등 심화 및 저개발 국가에 백신 보급률 및 CEPI 이행률 등을 감안하면 백신 CMO 본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생산 시간과 실적 추정 산정이 어렵고 생산 지속성 유무 등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CMO 가치는 제외했다.

허 연구원은 “주가 또한 이전 주가로 회귀한 만큼 이제는 본업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CMO는 반영이 되면 추가 실적 개선이 되는 긍정 요소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녹십자는 정맥주사용 10% 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07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지난 2월 제출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장 실사를 마쳤다.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자 비용부담법에 따라 내년 2월 26일 허가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면역글로불린 미국 시장 규모는 63억달러로 추정된다”며 “녹십자는 6%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중국 허가를 획득해 중국향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허 연구원은 “헌터라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은 322억원으로 중국향 본격 진출 전임에도 러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이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올해 4분기 북반구 독감 백신 매출 인식, 모더나 유통 물량 반영 등으로 매출액 4529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이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4분기 영업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4분기 흑자전환은 호실적의 의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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