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vs DL이앤씨..불광5구역 재개발 수주전 '물밑경쟁' 치열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1.22 17:13 의견 0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이 22일 재개발 사업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해당 구역 재개발 사업자 선정 입찰 마감은 내년 1월 6일이다. [자료=은평구청]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GS건설과 DL이앤씨가 불광5구역 재개발조합 수주를 놓고 물밑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불광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2일 오후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를 열고 총 6개 건설사로부터 입찰참가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는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DL건설 등 총 6개 업체다.

22일 오후 불광5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DL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자료=카카오톡 불광5구역 자이채널]

불광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11년에 걸친 진통 끝에 지난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불광 5구역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업체들의 면면을 봐도 해당 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뿐 아니라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둔 GTX-A노선이 정차하는 연신내역이 인접해 있어 이 지역에 대한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GTX-A 호재 뿐 불광역과 독바위역 더블 역세권에 재개발 후 단지 내에 불광초등학교가 위치하는 초품아 단지가 되기 때문에 학세권으로서도 매력이 있는 곳이다. 최근에 거래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거의 5,6배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불광5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는 GS건설과 DL이앤씨가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적극적으로 재추진하는 '은평새길(은평구 불광동부터 종로구 자하문로 도로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점을 내세워 수색·증산 지역과 백련산파크자이(응암동), 구파발 뉴타운 외에 또 다른 '자이 타운' 형성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여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앞세워 북가좌6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기세를 이어가 서울 서북권 도시 정비사업의 대표주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GS건설과 DL이앤씨 관계자는 각각 "현 단계에서 입찰 참여 여부를 논하기는 다소 이르다"며 "다만 해당 지역 도시정비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관계자도 조심스럽게 수주전 참가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지나 규모면에서 우수한 사업장으로 당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도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불광5구역은 은평구 불광동 245번지 일대 약 11만7939㎡ 대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에서지상 24층, 32개 동, 임대 가구 364 가구를 포함한 총 238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8200억원 규모이다. 입찰 마감은 내년 1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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