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쾌속 질주'..'홀로서기' 5개월만에 年영업익 2.5조 전망

주력 합성고무 사업 강화, 매 분기 최대 실적 경신
NB라텍스·금호리조트 '순항' 4분기 성장동력 탄탄

이정화 기자 승인 2021.11.16 15:40 | 최종 수정 2021.11.16 18:44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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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사진)가 올해 2조4753억원의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자료=금호석유화학]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홀로서기 5개월차'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의 성장 질주가 무섭다. 주력인 합성고무 사업 강화로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올 4분기에도 눈에 띄는 상승곡선을 그려낼 지 관심을 모은다.

16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2363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88.2% 올랐다. 이는 2분기 최고 매출 실적(2조1991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돌발 변수가 없다면 금호석화가 연간 2조47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화가 지금껏 기록한 연간 최고 영업익은 지난 2011년에 거둔 8390억원이다. 이보다 약 195% 증가한 역대급 연간 실적이 현실화 할지 기대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금호석화의 호황기 중심에는 주력제품과 신사업 성장세를 지탱하는 백종훈 대표의 탄탄한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 대표는 앞서 각자 대표체제를 함께 유지했던 박찬구 대표가 사임하면서 지난 6월부터 금호석유화학을 단독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이같은 경영체제 개편 이후 백 대표는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금호석화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부담이 뒤따를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보란듯 선전했다.

올 3분기에도 원가 개선과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금호석화의 대표 합성고무 제품인 'NB라텍스' 증설 투자를 추진하는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 업계 리더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백 대표는 홀로서기 부담을 깨고 4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신화를 써내려갈 준비에 한창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단일 수장 5개월차 백 대표가 그리는 금호석화의 앞날이 꾸준한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백 대표가 공 들이는 NB라텍스 사업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의료용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량 회복을 지속해 고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에는 울산시와 NB라텍스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맺고 오는 2023년까지 2560억원 들여 연간 23만6000톤 규모 생산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수요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올해 4월 인수한 금호리조트 키우기도 최근 본격화 했다. 레저사업이 위드코로나 시대와 시너지를 발휘해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중 설악과 화순리조트는 금호석화의 '휴그린' 창호를 적용해 지난 7월 객실 재개장을 마쳤다. 4분기 중 통영과 제주리조트의 야외 바비큐장을 증축하고 겨울철 객실 재단장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 상승 등 업계 전반 이슈와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행보를 고려할 때 금호석화는 연말까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4분기를 포함해 내년에도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시 우선순위에 두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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