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겨울철 길고양이 위한 겨울집 200개로 확대 설치..한파대책으로 50개 추가

김영훈 기자 승인 2021.11.15 16: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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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초구는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길고양이를 위해 '길고양이 겨울집' 50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자료=서초구]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시 서초구는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길고양이를 위해 지난 13일 길고양이 겨울집 50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15일 구에 따르면 기존에 설치한 겨울집 150개를 포함해 모두 200개의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을 운영해 길고양이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한파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길고양이 겨울집 마련사업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18년에 서초구에서 진행한 사업으로 지역주민 및 캣맘봉사자와 함께 만들기 행사를 통해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고, 올해는 일상적 단계회복에 맞게 최소한의 인원으로 사전 작업을 해서 설치했다.

올해 추가 설치된 길고양이 겨울집은 가로 60㎝‧세로 40㎝‧높이 40㎝ 크기의 검정색 리빙박스 옆면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 입구를 만들고, 바닥과 벽면 등 내부 전체에 두꺼운 단열시트를 붙이고 아세테이트지로 문을 만들어 길고양이들이 매서운 한파를 견딜 수 있게끔 제작됐다.

또 겨울집에 안내문도 부착해 임의로 이동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하며, 겨울이 지나면 자체 수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캣맘 모임에서도 담요 50개를 기부하고 반려동물 사료 기업인 '두나펫'에서 고양이사료 50포(총100kg, 2㎏/포)를 후원하는 등 겨울철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구는 지난 10월 설치한 '길고양이 급식소' 36개소와 함께 '길고양이 겨울집'을 통해 연말‧연초 등 겨울철 영하권 추위로부터 길고양이들의 동사를 예방한 이후 내년 2월부터 중성화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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