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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에 호빵 매출 ‘껑충’..식품·유통업계, 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 전쟁’ 서막

김제영 기자 승인 2021.10.22 13:28 의견 0
호빵 [자료=SPC삼립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갑작스레 불어오는 찬바람의 영향으로 가을·겨울 식품 매출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쌀쌀한 가을은 사계절 중 호빵이 가장 잘 나가는 시기다. 관련 업계는 최근 불티나게 팔리는 호빵 성수기를 맞아 ‘호빵 전쟁’ 채비에 나선다.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호빵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마트24는 16일부터 18일 3일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호빵 매출이 680%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CU는 43.8% 올랐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16일에서 19일 기준 각각 26.6%와 16.2% 증가했다.

호빵은 분식집에서 판매하던 찐빵에서 기원했다. 삼립식품(현 SPC삼립)이 찐빵을 제품화해 판매하면서 ‘호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호빵은 ‘호호 분다’는 의미를 담아 1971년 10월부터 시중에 나오기 시작했다. 출시 당시 호빵은 개당 20원이었다. 같은 시기 짜장면 한 그릇이 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싼 축에 속했으나 추운 계절 성수기와 맞물려 흥행에 성공했다.

삼립호빵 브랜드 캠페인 영상 [자료=SPC]

국내 호빵 시장의 선발주자로서 SPC삼립은 현재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PC삼립의 호빵 시장 점유율은 89.6%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SPC삼립은 호빵 전체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뒤를 잇는 2위 업체는 롯데제과로 약 10%대에 머물러있다.

SPC는 가을·겨울 성수기에 맞춰 호빵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주말 SPC삼립 역시 전주 동기 대비 호빵 매출이 230% 이상 성장하는 호황을 맞은 상황이다. 이달 초 모델 유재석을 앞세운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나눌수록 커지는 호빵의 모습을 담아 호빵의 따뜻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호빵 찜기와 머그를 합친 ‘호찌머그’도 콜라보로 한정 출시했다.

호빵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출시 당시 호빵은 속을 단팥으로 채운 형태였다. 이후 만두와 비슷한 속재료로 채운 야채호빵이 등장해 양대 산맥을 이뤘으나 2000년대 이후 피자·단호박·햄치즈 등 다양한 호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따른 결과다.

GS25 호빵 매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호빵 매출 구성은 지난 2016년 단팥류 54%와 비단팥류 46%로 단팥이 과반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비단팥류 호빵 매출 비중이 69%로 과반을 훌쩍 넘기며 최근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관련 업계는 호빵 종류의 다양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호빵 신제품 6종 [자료=GS25]

호빵의 주요 판매 채널인 편의점에서는 지난 달 말일부터 호빵 찜기를 운영하며 수요 잡기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편의점마다 특색을 담은 비단팥류 호빵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GS25는 올해 오모리김치만두호빵과 구름소다호빵 등 독특한 호빵 신제품 6종와 기존 호빵을 포함해 총 10여종을 순차적으로 내놓았다.

CU는 브런치용 호빵 콘셉트의 오믈렛치즈 호빵을 선두로 든든한 식사대용 호빵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돼지고기와 양배추로 식감을 살린 미담한돈호빵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김치제육과 찜갈비를 넣은 호빵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민트초코 호빵, 꿀씨앗호빵, 감동란호빵 등 다양한 종류의 호빵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호빵은 통상적으로 추위가 시작할 때쯤부터 본격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11~12월 매출이 가장 높다”며 “겨울 동안 호빵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집중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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