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워라밸’ 강화..주 4.5일 근무제·겨울방학 도입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0.19 13:4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 플랫폼 기업 토스가 직원들 워라밸 및 보상강화를 위해 주 4.5일 근무제와 ‘겨울방학’ 제도를 도입한다. 그간 운영해 온 동료 단기 평가 제도도 폐지한다.

토스는 내년 부터 현재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한다. 새 임금제도에서는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한 근무시간은 연봉 외에 별도 수당이 지급된다. 단 총 근무시간은 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다음달 부터는 지난 4개월간 시범 도입한 금요일 조기 퇴근제도(Early Friday)가 정례화 돼 사실상 주 4.5일제가 실시 된다.

지난 연말 휴가 제도인 ‘겨울방학’ 도 정례화된다. ‘겨울방학’은 성탄절을 전후해 약 10일 간의 전사 휴무를 갖는 제도다. 고객센터 등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 하고 모든 팀원이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사내 메신저도 업무 종료 후 상호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 휴식모드에 들어간다.

선택적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휴가 사용과 재택 근무, 출퇴근 시간 등 근태를 별도의 승인 없이 구성원 자율에 맡기는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평가 제도도 대폭 바뀐다. 토스 초창기부터 전통적 인사 고과의 대안으로 운영되던 ‘3개월 리뷰 과정’과 ‘스트라이크’ 제도가 폐지된다. 이 제도는 동료간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신규 입사자의 성과 수준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 한다는 취지에서 운영해 왔다.

토스는 입사 지원자와 재직자 모두에게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의 성공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채용 절차 고도화 및 동료간 자유로운 업무 피드백 문화 활성화를 통해 조직의 인재 밀도와 역량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박토니 피플앤컬쳐팀 리더는 “인력 규모와 다양성이 증가하며 인사 제도의 변화는 계속 되겠지만 신뢰에 기반한 자율과 책임, 높은 퍼포먼스 지향의 문화라는 핵심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제도는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는 물론,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고객 상담업무를 하는 토스CX 와 보험 컨설턴트 중심 조직인 토스인슈어런스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수습기간 유지 등 자체 인사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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