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위축 심화.."가계대출 압박·집값 급등 영향"

이정화 기자 승인 2021.10.17 10:11 의견 0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276건을 기록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압박이 이어지고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34건으로 전달(4178건)의 56% 수준에 그쳤다.

또 이달 들어서는 총 276건에 불과한 수치를 거뒀다.

전세 시장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102.89로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시행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승 피로감에 따라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진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방침으로 관망하는 매수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전세 대출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관리 목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반대로 담보대출은 더욱 옥죌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전세는 내달 이후 성수기에 접어들면 물건 적체가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매매 시장은 거래 위축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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