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이재영-이다영 그리스행 준비 착착..취업 비자 발급 인터뷰

김지연 기자 승인 2021.10.13 10:19 | 최종 수정 2021.10.14 07:36 의견 0
이재영 선수(왼쪽)와 이다영 선수.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배구 선수가 그리스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했다는 내용이 전해진 것. 이는 지난달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자매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직권으로 발급한 지 13일 만이다.

취업비자 발급에 통상 2∼3일 정도 걸리는 점에 비춰보면 쌍둥이 자매는 비자를 받는 대로 그리스로 넘어가 이미 계약한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021-2022시즌 그리스 여자배구는 9일 개막했다. 현지 적응을 거쳐 이재영·다영 자매가 코트에 서는 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학창 시절 폭력(학폭) 가해 논란에 휩싸인 자매는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했다.

이어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의 2021-2022시즌 보류 선수에서도 제외돼 국내에서 뛸 수 없게 되자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의 국외 진출에 필요한 ITC 발급 기관인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근거로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FIVB에 전달했다.

배구협회는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이 FIVB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FIVB는 대한배구협회의 ITC 발급 거부 의사를 거듭 확인한 뒤 직권으로 자매의 이적동의서를 승인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시즌보다 약 80% 정도 깎인 순수연봉 6만유로(이재영 약 8260만 원), 3만5천유로(이다영 약 4800만원)를 받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