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포르쉐 탄다"던 곽상도 아들, 포르쉐 타고 경찰 출석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0.11 08:51 의견 3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포르쉐 차량을 이용해 청사를 떠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화천대유 사건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경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 포르쉐를 타고 오자 네티진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과거 곽상도 전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장학금 특혜의혹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포르쉐를 타고다닌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곽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이던 2019년 8월 19일 자유한국당(현재 국민의힘)의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장학금 특혜의혹을 지적했었다. 당시 그는 "조 전 장관의 딸이 포르쉐를 몰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런 학생에게 계속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는 대다수 서민의 신뢰를 배반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실제 타고 다니는 차량은 포르쉐가 아닌 파란색 아반떼로 확인됐다. 당시 조국 전 장관은 "딸에 대한 허위 뉴스가 배포된 것은 감내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년여 지난 지난 8일,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퇴직금 등)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조사를 받은 뒤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

이에 조국 전 장관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조국 전 장관은 "막상 포르쉐는 (내 딸이 아닌)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여권 지지자들은 곽 전 의원의 이중적인 모습을 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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