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최근 4년간 시중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3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사업자 대출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졌다.
6일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시중 5개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상승률이 4년 새 33.8%(3월 말 기준), 34%(6월 말 기준)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타행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말 기준 잔액은 2018년 222조원, 2019년 239조원, 2020년 270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7월 말에는 289조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가장 크게 증가해 연말 기준 2018년 31조원, 2019년 34조원, 2020년 41조원 규모였다.
은행별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 7월말 기준 ▲KB국민은행 80조557억원 ▲신한은행 58조8976억원 ▲하나은행 53조7395억원 ▲우리은행 51조4147억원 ▲NH농협은행 45조160억원이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해왔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말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10%가 넘게 상승하며 더욱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월 말에는 8.5%, 6월 말 11.7%, 9월 말 11.8%, 12월 말 13.1% 증가했다.
이는 2019년도의 상승률보다 큰 폭이다. 2019년 시중 5개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월 말 8.5%, 6월 말 7.9%, 9월 말 7.8%, 12월 말 7.7%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가파른 증가 추세는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시중 5개 은행의 금년 3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현황은 전년도 동기 대비 총 13.6%, 각각 신한은행 17.1%, 우리은행 11.3%, 하나은행 14.7%, 국민은행 9.6%, 농협은행 17.9%씩 증가했다. 시중 5개 은행의 금년 6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현황은 전년도 동기 대비 총 11.1%, 각각 신한은행 15.4%, 우리은행 10.2%, 하나은행 13.4%, 국민은행 7.3%, 농협은행 11%씩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늘어난 개인사업자대출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면밀히 주시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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