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당국, 2019년 발생 테슬라 화재사고 조사 거부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0.05 16:54 의견 0
[자료=플로리다 고속도로순찰대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미국 교통당국이 2년 전 한 변호사가 제기한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화재 위험 가능성 조사 요구에 대해 공식적 조사 개시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 오토블로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9년 테슬라 차주들을 대표해 캘리포니아주의 한 변호사가 제기한 조사 청원에 대해 이후 2년간 미국 내에서 그와 같은 사고가 없었다며 연방 정부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시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충전 후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2019년 10월 변호사 첸 씨가 2012∼2019년에 생산된 테슬라의 모델 S와 모델 X 25만5000대에 대해 화재 위험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NHTSA는 공보에서 "관련 자료들을 보면 테슬라 차량 배터리가 충격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불이 나는 것은 드문 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차 사고 시 배터리팩이 손상되면 간혹 불이 날 수 있지만 그런 충격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 위험성은 낮다는 의미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사고가 없는 경우의 전기차 배터리 안전 문제가 최근 대두됐다며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의 연이은 충전 중 화재 사고를 사례로 들었다.

GM은 제조 결함으로 인해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이 있다며 2017년 이후 생산된 볼트 14만1000대를 리콜했다. 해당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뉴욕타임스는 테슬라가 이번에 조사를 피해갔으나 NHTSA의 다른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자 NHTSA는 이와 관련한 사고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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