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이 외면한 곽상도..화천대유 "산재 처리 안했지만 진단 후 50억" 입장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9.28 08:39 의견 0
곽상도 국민의 힘 의원. [자료=곽상도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 아들을 둘러싼 50억 퇴직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수령’ 논란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향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27일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인 강민국·박대수·박성민·백종헌·엄태영·정동만·최승재 등 7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곽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서는 오늘 하루도 생계를 위해 몇만원 벌기 위해 목숨 걸고 노력하는데 단지 ‘열심히 일해 번 돈’일 뿐이라는 식의 변명은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고위공직자로서 누구보다 더 높은 청렴함과 도덕성을 지켜야 마땅하다. 이번 일로 곽상도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다”며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특혜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여야를 떠나 모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이 드러난 후에도 화천대유와의 관련성은 완강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곽 의원 아들이 입사한 이듬해부터 2019년까지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2천만 원을 곽 의원에게 집중적으로 후원한 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산업재해 신청을 한 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산재 신청은 안 했지만, 회사 측에서 중재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병원진단서가 있지만 개인 프라이버시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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