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헝다 파산위기에 혼조세..다우 0.07%↑·나스닥 0.03%↓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9.25 09:39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헝다 사태 영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3만47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5% 상승한 4455.4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3% 떨어진 1만5047.70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금리 상승 압력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은 증시는 중국 헝다 사태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다음 주 연방 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앞서 홍콩 증시가 아시아 시장에서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에 1% 이상 하락했으며 헝다 주가도 11% 이상 떨어졌다.

헝다는 지난 23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헝다가 달러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가 선언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헝다 사태가 글로벌 경제나 시스템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헝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경제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다”라며 “만약 어떤 것이 중국의 성장률을 끌어내린다면 이는 글로벌 성장률을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 기관에 다음 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하원이 임시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이를 9월 말까지 상원이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셧다운을 맞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팬데믹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연준 행사에 참석해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11월에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가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에 부합했으며 11월에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이를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가 “내년 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조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46%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통신, 금융주가 올랐고, 부동산, 헬스, 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나이키 주가는 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 가격은 2% 이상 하락했고, 스퀘어도 1%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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