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자영업자 극단적..실종 3개월 만에 야산서 숨진채 발견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9.20 09:5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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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사업실패로 실종된 40대 남성이 3개월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7분쯤 순천 한 야산 중턱에서 A씨(48)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6월13일 오후 5시50분쯤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후 연락이 두절됐다.

주유소를 운영하던 A씨는 과다한 채무로 파산 신청을 한 후 농자재 배달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 신고 이튿날 순천에서 여수 방향으로 A씨의 차량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전날 낮 12시26분께 순천시 해룡면 야산에 한 차량이 보름가량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발견 당시 차량 문은 열려 있었고 열쇠도 꽂혀 있던 상태였다.

차량 조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승용차가 지난 6월17일 무안에서 가출 신고가 접수된 김씨의 차량임을 확인한 뒤 경찰과 의용소방대원 등 80여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수색 이틀째 사체를 발견했다.

김씨는 농자재 배달 사업을 하던 자영업자였다. 그러나 채무가 늘어 파산 신청을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지난 6월13일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고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 뒤 연락 두절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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