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묶여 있는 고객 예치금 93억원..커지는 코인빗 불안감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9.18 20:13 | 최종 수정 2021.09.18 20:14 의견 0
[자료=코인빗]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신고 접수 기한이 채 1주일도 안 남은 상태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Coinbit)이 영업 일부 정지를 공지한 지 이틀이 넘도록 접속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거래소에는 고객 예치금이 아직 93억원 가량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거래소로부터 직접 확인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코인빗의 회원은 9만7499명, 예치금은 약 93억 9000만원이다. 예치금은 원화 예치금이 17억9000만원, 코인 예치금이 76억원(거래지원 종료 예정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회원 수로 단순히 나눌 경우 1인당 10만원이 채 안 되지만 일부 투자자의 예치금 규모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될 수도 있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오후 8시에 코인빗에 접속하면 나오는 공지사항. 여전히 서버 점검 상태다. [자료=코인빗]​

18일 오전 9시에 코인빗은 서버 점검을 이유로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다며 홈페이지에서 자유게시판 기능만 살려뒀다. 코인빗은 18일 오후 8시까지도 자유게시판만 열어뒀으며 "일부 언론에서 회원님들에게 더욱 불안감을 조성하는 당사와 사실이 다른 내용으로 기사화하여 보도되고 있으나, 서버점검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사실이외 현재 코인빗은 정상 운영 중에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코인빗은 기존에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결정한 가상자산 36종의 거래지원 기간을 9월 23일(목) 16시까지로 연장하고, 출금 지원 기간은 10월 31일(일) 19시까지라고 공지했다. 또 원화마켓 운영 종료에 따라 34종의 가상자산을 비트코인(BTC) 마켓으로 이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인빗은 이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코인빗 최모 전 회장이 소속 직원을 감금·폭행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원은 최 전 회장의 추가 폭행 혐의도 재판에 넘기라고 명령했다.

​또 코인빗은 코인빗 거래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코인 7종을 상장시켜 눈란이 일기도 했다. 덱스(DEX), 덱스터(DXR), 넥스트(NET), 판테온(PTO)은 코인빗이 직접 발행한 거래소 코인이며 이오(IO)는 코인빗 운영사인 엑시아와 엠디에프 재단이 공동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또 렉스(LEX)도 코인빗 운영사 엑시아에서 사업을 지원하는 가상자산이다. 현재는 상장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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