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효과 '모더나'가 가장 높아..화이자·얀센 뒤이어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9.18 11:51 | 최종 수정 2021.09.18 19:43 의견 0
미국에서 승인된 3종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모더나 제품이 입원 예방에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미국에서 승인된 3종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가 좋을까 궁금해 하는 이들이 관심 가질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승인된 3종류 백신만을 대상으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서 면역 체계에 손상이 없는 미국 성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을 막아주는 백신의 효과는 모더나가 가장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백신 효과는 모더나가 93%, 화이자가 88%, 얀센이 71%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CDC가 주도해 올해 3월 11일∼8월 15일까지 미국 18개 주, 21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3689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CDC는 "실제 현실세계에서 나온 이 데이터는 백신마다 보호 효과의 수준에서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지만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모든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 상당한 효과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에서 똑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CDC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서 약 4개월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면역 효과의 감소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가 2회차 접종을 한 뒤 14∼120일에는 효능이 91%였지만 120일이 지나면 효능이 77%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효과의 차이는 모더나 백신에 mRNA 콘텐츠가 더 많다는 점, 접종 간격의 차이(화이자는 3주 간격·모더나는 4주 간격), 그리고 어쩌면 백신을 맞은 집단의 차이 때문일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는 현실 세계에서 2회 접종하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1회만 맞는 얀센 백신보다 더 강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얀센 백신 역시 코로나19로 입원할 위험성을 71%나 낮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는 어린이나 면역 체계가 손상된 성인, 병원에 입원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백신의 효능은 검토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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