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화재 주원인 배터리라는 오해 풀어야"..목표주가↓-삼성증권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8.24 09:09 의견 0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삼성증권이 최근 있었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EV’의 리콜과 관련해 원인이 LG화학의 배터리 셀에 집중됐을 것이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증거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3일 LG화학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가 넘게 하락해 79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GM 볼트EV의 화재가 배터리 셀보다 모듈 패키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잦은 화재로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화재가 배터리에 기인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명확하게 나와야 시장의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면서 볼트EV 리콜 대상 확대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인식 비용이 전체의 20~26% 가량 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GM이 볼트EV에 대한 리콜 대상을 6만9000대에서 7만3000대가 추가된 14만2000대로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GM은 리콜비용을 기존 8억 달러(약 9400억원)에서 10억달러(약1조1700억원)를 추가해 18억달러(2조1100억원)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 ‘코나’의 리콜사태를 참고하면 GM이 인식한 금액 중 LG그룹이 인식할 비용은 50~65%으로 추정된다”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비율은 2분기 잠정 인식 기준 72%와 28%이고 미국 배터리 팩 설비가 지난해 10월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관됐기에 이를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인식할 최종 비용은 4230억~55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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