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성장 '쌍끌이'..2분기 실적 사상최대 '고공행진'

식품부문, 판로 다각화 효과..온라인·B2B·편의점(CVS) 매출 비중 30%↑
바이오부문, 영업이익률 20% 넘겨 확고한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우뚝

김제영 승인 2021.08.10 14:59 | 최종 수정 2021.08.11 09:11 의견 0
CJ제일제당 로고 [자료=CJ제일제당]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CJ제일제당이 2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6조3092억원, 영업이익은 4696억원에 달한다. CJ대한통운 제외 시에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오른 매출 3조7558억과 26% 늘어난 영업이익 3799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의 성장 배경에는 식품부문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바이오부문 수익성 극대화가 있다.

올해 식품사업은 높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2조2126억원 매출과 129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인상폭은 환율영향 적용 기준 각각 1%와 3%으로 소폭 상승했다.

식품사업은 지난해 코로나 호황의 기저 부담과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이후 내식이 늘며 지난해 가공간편식 매출 급성장에 대한 가중이다. 그럼에도 올해 초 햇반과 식용유 등 가격을 인상 및 생산 효율화 등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판로 다각화 효과도 톡톡히 봤다. 온라인·B2B·편의점(CVS) 경로 확대 전략이 통한 셈이다. 가공식품의 온라인 매출은 23% 증가했고 B2B 매출은 9% 올랐다. 온라인·B2B·편의점을 합친 매출 비중은 30%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 식품사업도 청신호를 켰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코로나 기저에 이은 환율 하락 악재에도 전년 대비 4% 오른 1조103억원을 달성했다. B2C 기저 부담보다도 B2B 채널 개선이 뚜렷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B2C로 치우쳤던 매출 비중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만두 시장점유율 1위(38%)에 올랐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애널리스트는 “대형 유통채널 행사 및 신규 성장 동력인 ‘넥스트만두’ 육성이 순조로운 상황으로 본다”며 “K-Food 중심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매출 9176억원과 74.8% 증가한 영업이익 1939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며 화이트·레드바이오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농수산업 분야를 응용한 바이오기술 분야를 말한다. 그린바이오는 의학·약학 분야가 응용된 레드바이오와 식물자원을 원료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화이트바이오와 함께 3대 바이오산업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사업부분이 영업이익률 20% 넘겨 확고한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과 같은 간편식 관련 식품업체의 호실적이 하반기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정부의 목표대로 9월 백신 접종이 70%를 달성할 경우 거리두기 개편 등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전년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식품 산업의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았다”면서도 “CJ제일제당의 경우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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