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친환경 행보 박차..키친델리·SSG닷컴 포장재 혁신 속도낸다

키친델리, 친환경 포장재 활용 확대
SSG닷컴, 배송 비닐까지 재활용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8.09 14:00 의견 0
이마트 성수점 키친델리 매장에 바가스 펄프 소재 친환경 용기가 도입돼 있다. [자료=이마트]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이마트가 취급하는 상품의 포장재를 '친환경'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SSG닷컴은 포장재 재활용은 물론 수거까지 나서며 친환경 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즉석조리식품 판매 코너인 키친델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식품 포장재를 분리 배출이 가능한 비목재 종이 소재로 변경하고 유산지와 스티커도 재활용이 쉬운 방식으로 교체한다.

적용되는 품목은 구이·튀김류 등 56개 상품으로 다음달 1일까지 이마트 성수점·월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후 10월부터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포장재 또한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수지 PLA 포장 용기였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도입한 용기는 사탕수수의 남은 섬유소로 만들어진 친환경 종이 재질인 '바가스 펄프' 소재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더 쉽다.

포장용기 내부 유산지 또한 PE 코팅 처리 후 일반 잉크로 인쇄하던 방식에서 코팅을 없애고 콩기름 잉크 인쇄로 변경했다. 브랜드 스티커도 수(水)분리성 접착제 스티커로 사용해 분리배출에 더 용이하다.

SSG닷컴도 같은 날 '그린 프로젝트'를 시작해 친환경 경영에 힘을 싣는다. SSG닷컴은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9일부터 새벽배송 포장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그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린 프로젝트는 배송용 비닐과 다 쓴 드라이아이스 부직포를 집 앞에 내놓으면 SSG닷컴이 수거하고 테라사이클이 원료화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SG닷컴은 환경을 위해 2019년부터 스티로폼이나 종이박스 대신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알비백'을 도입해 사용해왔으나 신선식품 배송 특성상 신선도 유지와 오염 방지를 위해 배송용 비닐과 드라이아이스 사용이 불가피했다.

이번 그린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배송용 비닐과 드라이아이스 부직포까지 재활용해 더 친환경적인 새벽배송 시스템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쓱배송 등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테라사이클과 SSG닷컴은 확보된 재활용 원료를 통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굿즈를 만들어 고개들에게 증정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처럼 이마트는 최근 취급하는 상품 대부분에 걸쳐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인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한데 이어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샴푸·바디워시 리필 매장을 도입하기도 했다.

무라벨 PB 생수 등 상품 자체 용기를 생분해성 또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는 등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수산 코너의 경우 이미 포장 용깅의 65.3%를 생분해성 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9월 중 9개 상품에 확대 적용해 76.1%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과일이나 채소 등에 적용된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연간 1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도 절감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키친델리 매장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통해 368톤의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작지만 큰 변화 한걸음으로 고객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ESG경영에 앞장 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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