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노트북 겨루나..맥북 프로와 같은 가격 'LG 그램 블랙라벨' 출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8.05 23:02 의견 0
1000대 한정 판매되는 'LG 그램 블랙라벨'. [자료=LG전자]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LG전자가 초경량 노트북 브랜드 ‘LG 그램(gram)’의 한정판 제품인 ‘LG 그램 블랙 라벨(Black label)’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이달 6부터 22일까지 ‘LG 그램 블랙 라벨’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1000대 한정이며, 출하가는 319만 원이다. 단 1000대만 생산하는 제품인 탓에 가격도 높아졌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최고를 가졌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금까지 출시된 LG 그램 라인업 중 최고 사양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외관과 전면의 그램 로고는 물론, 액세서리인 파우치와 마우스까지 전부 블랙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노트북 가방도 유럽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MONTBLANC) 노트북 가방을 기본 제공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프리미엄의 가치를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A/S)도 차별화했다. 이 제품은 배터리 1회 무상교체 서비스(24년 8월 31일까지)가 제공되며, 무상보증 기간도 2년(기존 1년)이 제공된다.

'LG그램 블랙라벨'의 노트북 가방은 몽블랑 가방이고, 기타 액세서리까지 모두 블랙 색상으로 만들어졌다. [자료=LG전자]

LG전자는 예약판매 기간 중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원할 경우, 터치패드에 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정판 제품으로 소장 가치를 높이고, 고객이 ‘나만의 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신제품은 32GB 메모리(RAM)에 1TB SSD를 지원, 빠른 속도와 넉넉한 사용공간을 제공한다. 또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10% 빠른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R(Tiger Lake R)를 적용했고, 인텔의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 아이리스 엑스이(Iris Xe)도 장착해, 고화질 영상 작업 및 게임 구동 시 빠른 속도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인텔이 제시하는 차세대 노트북의 새로운 규격인 ‘인텔 EVO 플랫폼’ 인증을 획득, 강력한 성능,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빠른 충전기능 등을 입증했다.

LG 그램 블랙라벨 사양. [자료=LG전자]

신제품은 16:10 화면비의 WQXGA(2560x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데다,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해 색 표현도 풍부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LG전자의 이 같은 마케팅이 썩 반갑지만은 않다. LG전자는 과거 블랙 색상을 강조한 LG 프라다폰과 초프리미엄을 표방한 LG 시그니처 에디션 스마트폰을 각각 선보였다. 단지 유명 상표를 더하고 색상만 바꾸듯 출시한 고가폰의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당시로서는 2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AS까지 차별화한다고 강조했던 LG 시그니처 에디션 스마트폰은 1년 후 전담 상담요원과 연결되지 않았고, 일반 AS센터에서는 수리되지 않아 되려 일반 스마트폰보다 수리 기간이 긴 단점을 보였다.

​이번 LG 그램 블랙에디션 역시 'LG 그램'이다. 사양을 높였을 뿐, 색상을 달리 한 것과 몽블랑 가방을 주는 것이 브랜드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LG전자 노트북의 가격대를 확 올려 부담감만 가중될 수 있다.​

맥북 프로와 같은 크기, 같은 가격으로 출시되는 LG 그램 블랙라벨 노트북. [자료=애플]

가격 책정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같은 윈도 노트북은 아니지만 애플의 16인치 맥북 프로 기본 모델(319만원)과 가격이 같다. LG전자는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프리미엄 노트북은 맥북 프로가 아니고 나다"라고 강조하는 듯 보인다.

​1000대 한정 판매지만 기존 LG 그램보다 100만원 상당 훌쩍 올라버린 가격 탓에 관전 포인트는 과연 한정판이 완판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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