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여자 핸드볼 "격려 대신 창피하다 폭언" 강재원 감독 비판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8.05 08:22 | 최종 수정 2021.08.05 11:44 의견 1
강재원 감독.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준준결승에서 스웨덴에 30-39로 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4강에 도전한 우리나라는 스웨덴의 장신 벽에 막혀 8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 A조 4위로 8강에 힘겹게 진출한 한국에 B조 1위 스웨덴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한국 대표팀은 8강 벽을 넘지 못해 2024년 파리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을 기약하게 됐다.

국민들은 여자 핸드볼 팀의 다음을 기약하면서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강재원 감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작전타임이 중계 화면에 잡힌 순간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7분 동안 뭐한 거야. 창피한 일이야. 한국 핸드볼이 이렇게 창피하다고. 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생방송으로 노출됐다.

이에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강 감독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인이 보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선수들이 감독한테 폭언을 듣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4만 이상을 기록하고 1만여명이 리트윗(퍼가기)을 했다. 특히 ‘핸드볼 감독’이라는 주제의 글이 3만여건 올라오면서 해당 감독의 이슈는 대한민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했다.

네티즌들은 "작전 타임에는 작전을 짜야지 구박을 한다" "지고 있을 때 격려로 사기를 끌어올리던 배구와 비교된다" "창피함을 손수 만들었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강 감독은 경기 직후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신장도 뛰어난 유럽 선수들이 스피드도 우리보다 빠르다"며 "우리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선수들 부상이 많아 제대로 된 체력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모든 것이 감독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이면서 "이번 대회에서 코트에 넘어지는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아울어 "일본의 전력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년 아시안게임이나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시간을 갖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