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고생 끝 배터리 효과 ‘톡톡’..2분기 5065억원 흑자

3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
배터리 사업 매출 최초 1조원 달성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8.04 14:02 | 최종 수정 2021.08.04 14: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실적에서 배터리 사업 효과를 톡톡히 체감하기 시작했다. 3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한 것과 더불어 배터리 사업 매출이 최초로 1조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2분기 매출액이 지난분기 대비 1조8798억원(55.91%) 증가한 11조11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628억원, 전분기 대비 40억원이 증가한 5065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64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3년만에 1조원을 넘겼다. 이를 견인한 것은 윤활유 사업과 손익이 배터리 사업이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아이오닉5 양산 공급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신규 가동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6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직전 분기(5236억원) 대비 20.3% 증가한 수치다.

적자 폭 또한 전 분기 대비 약 788억원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당분간 배터리 사업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영향으로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윤활유 사업이 견인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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