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하고 돈도 벌고..이유 있는 인기 '엑 인피니티'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8.02 15:29 의견 0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엑시인피니티'. [자료=엑시인피니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블록체인 업계에서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과 NFT(대체불가능토큰)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그와 관련된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NFT 계열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베트남의 스타트업 '스카이마비스'가 만든 NFT 게임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는 지난 한 달 동안 1000%가량 상승하며 가상자산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엑시인피니티는 지난 2017년 공개돼 화제가 됐던 고양이 교배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개선판이다. 다만 단순히 교배해 희귀종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필드 플레이, 게이머 간 대전 등 한층 게임성이 강화됐다.

현재도 수많은 엑시(Axie)들이 거래되고 있다. [자료=엑시인피니티]

'엑시인피니티' 게임의 핵심은 '엑시(Axie)'라 불리는 펫 캐릭터다. 각각의 엑시는 모두 생김새와 가치가 다르다. 엑시 캐릭터마다 NFT가 적용돼 플레이어들끼리 이를 사고 팔 수 있다.

게임을 하려면 최소한 3마리의 엑시를 구입해야 한다. 이를 활용해 엑시를 키우고, 교배하며 자산을 늘릴 수 있다. 엑시인피니티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인피니티 왕국인 루나시아(Lunacia)의 몬스터와 전투를 진행하기 위해 어드벤처 모드와 아레나 모드를 통해 다양한 엑시 트레이너와 전투를 치를 수 있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스몰 러브 포션(SLP)이라 하는 자산을 얻게 되며, 이를 통해 엑시를 기를 수 있다. 스몰 러브 포션은 ERC-20 토큰으로 상장된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엑시인피니티에서는 샤드(AXS)라 불리는 가상자산이 생태계 기축통화로 사용된다. 아직 구현은 안 됐지만 샤드(AXS)는 추후 스테이킹 용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 NFT 마켓플레이스 통화로 사용되게 된다.

샤드(AXS) 역시 게임 안에서 사용자들이 상대와 PVP 대결을 하거나 콘텐츠 구매, 미션 보상 등으로 소비하거나 획득할 수 있다.

다양한 속성을 간직한 엑시가 교배를 통해 무한대에 가까운 특성을 지니게 된다. [자료=엑시인피니티]

게임의 그래픽은 단조로운 2D로 돼 있다. 그래서 사양 자체가 높지 않으며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가 소유한 엑시는 NFT로 등록되며 마켓플레이스에서 다양하게 거래할 수 있다. 마치 포켓몬스터를 키우듯 몬스터를 키우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립토키티가 제공하지 못한 흥미 요소가 더해졌고, 활성화된 사용자로 인해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엑시인피니티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집중돼 있다. 특히 필리핀이 전체 사용자의 60%를 차지하는데 엑시인피니티의 샤드(AXS)가 해외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용으로 사용되는데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일자리 대신 캐릭터를 키우고 팔며 또 다른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엑시인피니티는 아직 많이 활성화되지 않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중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 내 가상자산인 '스몰 러브 포션(SLP)'와 '샤드(AXS)' 모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만큼, 향후 엑시인피니티를 즐기는 사용자 수는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