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여름 제철 옥수수, 종류별 쓰임새 어떻게 다를까?

찰옥수수, 한국인에 가장 익숙한 옥수수
단옥수수, 주로 공업용 혹은 가공용으로
초당옥수수, 생으로 먹을 만큼 당도 높아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8.01 15:46 의견 0
옥수수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여름은 여름철 대표 간식 옥수수의 계절이다.

옥수수는 햇볕이 따사로운 늦봄에서 여름이 제철이다. 노란 알갱이가 알알이 터지는 식감과 특유의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다. 세계 3대 작물 중 하나인 옥수수는 생명력도 강하고 용도도 다양하다. 간식뿐만 아니라 가축 사료나 전분, 식용유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옥수수는 종류마다 쓰임새도 다르다. 옥수수의 용도는 크게 간식용과 사료용으로 나뉜다. 그중 간식용 옥수수는 찰옥수수와 단옥수수 그리고 초당옥수수가 있다. 맛과 식감이 달라 개인에 따라 기호도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찰옥수수를 주로 재배해왔다. 뜨거운 여름이 돌아오는 7월부터 재배를 시작한다. 찰옥수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옥수수다. 그만큼 우리 입맛에는 찰옥수수가 익숙한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찰옥수수는 거의 100% 국산이다.

찰옥수수는 쫀득한 찰기에 단단한 식감으로 당도는 낮지만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길거리 간식으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찐 옥수수 역시 찰옥수수다. 찰옥수수는 다른 옥수수에 비해 탄수화물·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영양 간식으로 적당하다.

색깔에 따라 함유된 영양 성분도 다르다. 검정빛 찰옥수수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안토시아닌이 많은 반면 노란빛 찰옥수수는 비타민A와 눈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단옥수수는 찰옥수수에 비해 우리나라에서의 재배 역사가 짧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도입돼 처음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옥수수는 찰옥수수보다 이른 오뉴월에 재배되기 시작해 찰옥수수가 제철인 7월까지가 수확시기이다.

단옥수수는 찰옥수수보다 단맛은 2~3배 정도 높고 식감이 아삭하다. 식감이 부드러워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젊은 층이 선호한다. 단옥수수는 간식으로도 소비하지만 냉동용이나 공업용으로도 사용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주로 통조림 가공용으로 이용한다.

초당옥수수는 단옥수수의 일종이다. 다만 당도가 단옥수수보다 2~3배 높아 ‘초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박이나 멜론과 맞먹는 18브릭스 정도다. 브릭스는 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00g의 물속에 당이 몇 g이 함유됐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10~15브릭스 범위 안에 해당한다.

초당옥수수는 사각사각한 식감에 본연의 단맛이 강해 과일처럼 생으로 먹을 수 있다. 조리 시에도 설탕·소금 등 간을 하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초당옥수수는 1990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건 TV 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 간식으로 소개된 후부터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당옥수수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30% 이상 늘었다. 초당옥수수는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5월 처음 출시됐다.

실제로 초당옥수수는 찰옥수수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 찰옥수수는 100g당 140kcal인데 반해 초당옥수수는 96kcal다. 섬유질과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해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좋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과거 식량대용으로 산간지대에서나 재배돼 온 옥수수는 주로 찰옥수수로 소비자들이 찰옥수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부드럽고 단맛이 좋은 단옥수수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 옥수수 산업 활성화 및 수급을 위해 육성이 우수한 옥수수 품종을 생산·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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